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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새 대표 "천정배와 연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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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새 대표 "천정배와 연대 가능하다"

입력
2015.07.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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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구도재편 맞물려 뒤숭숭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가 2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가 2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신임 정의당 대표가 20일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 “혁신 방향과 의지가 같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야권이 재차 술렁이고 있다. 야권 재편을 둘러싼 구도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주도권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심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천 의원이 추구하는 혁신 방향이나 구상을 들어본 바는 없다”면서도 “정치혁신 과정에서 방향과 의지가 맞는 정치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옛 통합진보당 의원이나 새정치연합 출신 의원들과의 결합에 대해서도 “진보정치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상처를 받거나 실망 해서 지지와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분들을 광범위하게 결집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심 대표는 앞서 노동당 세력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와의 4자 협의체에 대해 “하나의 계기점일 뿐”이라며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천 의원과의 연대에 적극성을 보인 배경을 둘러싸고 야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 동안 외연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온 정의당이 20대 총선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천 의원과 연대를 시사한 것은 추후 야권 재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심 대표가 21일 공식 취임 이후 다양한 정치세력과 만나 이후 정치혁신 협력방안에 대해 모색하겠다고 밝히면서 천 의원과의 만남 성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연합이 이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원칙과 기준 없는, 살아남기 위한 연대는 아닐 것”이라며 “지금은 당 자체의 힘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천 의원의 신당을 둘러싼 당 안팎의 언급이 계속되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천 의원 측은 “아직 신당 창당을 결심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펄쩍 뛰었지만 야권 내 혼선은 가중되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인 움직임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호남민심을 앞세운 새정치연합의 이탈 세력과 천 의원, 정의당 등이 맞물려 야권의 지각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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