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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청, ‘1억 땅 50억 뻥튀기’ 기획부동산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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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청, ‘1억 땅 50억 뻥튀기’ 기획부동산 일당 적발

입력
2015.07.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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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청, ‘1억 땅 50억 뻥튀기’ 기획부동산 일당 적발

가짜 지적도로 임야를 상업지역 속여

남편 교통사고 사망 보상금까지 털려

임야를 상업지역으로 속여 시세보다 50배나 뻥튀기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기획부동산 일당이 적발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0일 가짜 지적도로 임야를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50억여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기획부동산 업체 운영자 A(51)씨와 대표이사 B(41)씨, 상무이사 C(3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영업부장 D(54·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3년 7월 9일부터 올해 5월 21일 사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곡안리 임야 2만4,816㎡와 진북면 금산리 임야 1만3,487㎡가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 확정된 것처럼 속여 74명으로부터 87회에 걸쳐 매매대금 명목으로 50억6,328만원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창원시 2025년 도시기본계획이 발표되자 경사도가 높거나 대형 송전탑의 전선이 지나는 등 이유로 개발이 불가능해 ㎡당 1,150원~2,350원에 불과한 임야를 상업용지나 주거용지로 용도 변경된 것으로 허위 표시한 지적도를 보여주며 평당 40만원~73만원에 임야를 매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남편이 암 투병 중인 상황에서 신용카드 대출을 받아 땅을 사들였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남편의 교통사고 사망 보상금까지 털어 땅을 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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