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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최초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경제성ㆍ성능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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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최초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경제성ㆍ성능 수준급

입력
2015.07.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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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PHEV 시승해 보니

지난 17일 국산차 최초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량(PHEV)인 ‘쏘나타 PHEV’를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시승했다. 쏘나타 PHEV는 현대자동차에서 14일까지 접수한 고객초청 시승회에 1만1,700명이 응모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 대치동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지하 주차장에서 쏘나타 PHEV의 충전용 캡을 열고 220V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았다. 방전된 배터리가 완전 충전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표시됐다. 충전 중 차 문을 열면 자동으로 충전이 중단되며, 시동을 걸면 충전기를 분리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1시간 15분 가량 충전하자 배터리 용량이 38%까지 차올랐다. 계기판에 붙은 4.2인치 컬러 액정화면에 전기 9㎞, 가솔린 293㎞를 더해 총 주행거리가 302㎞로 표시됐다.

시동을 켜고 전기(EV)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모터가 돌았다. 50㎾ 모터 출력은 68마력이지만 토크가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과 동등한 20.9㎏ㆍm여서 빠른 가속이 가능했다. EV 모드 최고 속도도 시속 100㎞ 이상이다.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에 진입하자 전기가 바닥나며 자동으로 주행 모드가 하이브리드(HEV)로 전환됐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까지 약 22㎞를 주행한 뒤 측정한 연비는 전기로만 달린 9㎞를 합쳐 43.5㎞/ℓ였다.

쏘나타 PHEV에는 EV와 HEV 이외에 엔진만 가동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하이브리드 충전(HEV CHG) 모드도 있다. 서울 강남까지 약 17㎞를 25분간 주행하자 어느새 배터리가 충전돼 전기로 18㎞를 달릴 수 있다는 표시가 나타났다. 시승 안내 직원은 “도심에서는 모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가 경제적이고, HEV CHG는 엔진을 주로 사용하는 고속도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PHEV는 용량 9.8㎾h인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돼 전기로만 44㎞를 갈 수 있다. 국내 시판 예정인 폭스바겐 골프 PHEV나 아우디 A3 스포트백-e트론의 EV 모드 최대 주행거리 50㎞와 별 차이 없다. 오히려 중형 세단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수입 PHEV에 비해 강점이다. 현대차 계산에 따르면 1주일 400㎞ 주행시 쏘나타 PHEV는 연료비를 하이브리드보다 연간 74만원, 2.0 가솔린에 비해 151만원 절감할 수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보다 1,000만원 정도 비싼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쯤 정부 보조금 규모가 확정되면 쏘나타 PHEV 판매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ㆍ사진=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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