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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선거에 대한 사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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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선거에 대한 사찰 없었다"

입력
2015.07.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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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공개한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45)씨의 유서. 국정원에서 논란이 된 해킹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맡았던 임씨는 지난 18일 오후 용인 처인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임씨가 가족과 부모, 직장에 남긴 노트 3장 분량 유서 가운데 직장에 남긴 유서 1장을 이날 공개했다.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19일 오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공개한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45)씨의 유서. 국정원에서 논란이 된 해킹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맡았던 임씨는 지난 18일 오후 용인 처인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임씨가 가족과 부모, 직장에 남긴 노트 3장 분량 유서 가운데 직장에 남긴 유서 1장을 이날 공개했다.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임씨는 당초 A4지 용지 3장을 유서로 작성했으나 이중 가족에게 작성한 2장은 공개하지 않고, 국정원 관련 내용만 공개했다.

다음은 유서내용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 파장보다 국정원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고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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