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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대명절에 이라크서 IS테러…100여명 사망

입력
2015.07.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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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대명절에 이라크서 IS테러…100여명 사망

동부 시아파 지역 번화가 공격…명절 축하 인파로 피해 커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권 최대 명절 기간인 17일(현지시간) 이라크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명 넘게 숨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테러 직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P·AFP통신 등 외신은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 이날 이라크 동부 디얄라 주의 시아파 마을 칸 바니 사드 번화가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테러 당시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하루 앞두고 많은 주민이 거리에 나와 있어 피해가 컸다. 수니파는 이날 명절을 시작했지만 시아파는 하루 늦은 18일부터 명절을 보낸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탄 테러로 건물 여러 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잔해가 멀리까지 튕겨나갔다.

라드 파레스 알마스 의원은 "대형 폭발이었고 엄청난 피해가 났다"고 AFP에 말했다.

현지 경찰 책임자인 아흐메드 알 타미미는 "몇몇 사람들이 채소를 담는 상자를 이용해 테러로 희생된 어린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IS는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라크 북부에서 수니파 무슬림들이 살해당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폭약 3t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디얄라 주는 IS가 일부를 장악했다가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탈환했으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 북서부 대부분을 장악한 수니파 IS는 시아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디얄라 주 동부를 종종 공격해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이슬람 국가는 16일로 단식성월인 라마단을 끝내고 17일부터 이드 알피트르 연휴에 돌입했다. 연휴 기간은 보통 사흘 정도로 나라마다 다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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