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카메라로 몰래 찍어온 서울대 대학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수년간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서울대 사범대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조교 A(25)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같은 과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몰래 카메라로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학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의 컴퓨터 등에는 각각 다른 여성의 사진 20여장이 저장돼 있었으며, 각각의 사진 파일에 피해자의 이름을 적어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수사 착수 소식에 A씨는 해당학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대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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