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Culture and English (문화와 영어)
‘입 냄새 나는 사람에게 뭐라고 해야 기분 상하지 않게 알릴 수 있을까’하는 문제는 원어민 사이에서도 고민거리다. 부부 사이라면 ‘Oh, your breath stinks, get away from me’(입 냄새가 심해요, 저리 가요)처럼 직설적인 말이 가능하지만 친한 사이라도 난감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I’ve got a pretty sensitive nose and I sometimes notice that your breath smells pretty strong to me’(내 코가 민감해진 건가 최근에 당신이 입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아요)처럼 돌려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부부는 센스 있게 ‘Go brush your teeth so I can kiss you’(이를 닦고 와야 키스라도 하지)라고 말한다.
‘If you can’t say anything nice, don’t say anything at all’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떻게 말하느냐의 문제는 무엇을 말하느냐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래서 친한 사이에서는 ‘Do you want the truth, or the polite answer?’라고 묻는다. 솔직히 말할까, 아니면 듣기 좋은 말로 할까 물어서 달갑지 않은 말임을 미리 고지한다. ‘Be truthful and tactful’(솔직하게 말하되 요령껏 하라)이라는 말이 있다. 지각했을 때도 ‘I’m sorry to be late, I was distracted’(죄송합니다, 제가 정신이 딴 데 있었습니다) 같은 말이 좋다.
자신의 실수로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는 것이 염려된다면 ‘Oh I’m sorry, that wasn’t what I mean’ ‘Sorry I didn’t mean to make you feel bad’ ‘Gee, I didn’t mean that, I’m really trying to learn a little tact’라고 말하면 된다. 간단하게 ‘I’m sorry, I seemed curt’(제가 좀 퉁명스러웠죠?)라고 말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I’m sorry I was curt. It certainly wasn’t my intention to be short with you’가 더 낫다. 이와 유사한 말로는‘I’m sorry if you were hurt’(제가 기분 상하게 해드린 모양입니다) ‘I’m sorry, I didn’t mean to offend you’(제가 괜히 기분 나쁘게 해드린 것 같네요)가 있다.
함부로 말하는 것을 ‘You are so blunt’라고 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말하는 것을 ‘He speaks out of the way’라고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A soft answer turns away wrath)는 속담처럼 어려운 말일수록 섬세하게 표현하고 민감한 문제일수록 돌려 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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