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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학생들, 기업 이미지를 탈바꿈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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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학생들, 기업 이미지를 탈바꿈시키다

입력
2015.07.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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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장림동 ㈜덕화푸드(대표 장석준)는 명란 전문업체다. 맑은 청주로 가미해 비린내를 없애고, 우리보다 식품제조 기술이 앞선 일본으로 수출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덕화푸드의 제품은 뭔가 2~3%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캘리그라피와 한지 배경에 따른 올드 이미지, 기존 국내 명란 패키지와 구별되지 않는 레이아웃과 디자인, 젓갈의 느낌을 주는 패키지로 ‘프리미엄 명란’ 이미지를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동서대(총장 장제국) ‘클래스 셀링 팀’이 이번에 이 회사의 아이덴티티와 제품 이미지를 완전 탈바꿈시켜 놓았다.

시각디자인 김수화 교수와 4학년 오한나·정진아, 3학년 김재헌·박주현 등 5명으로 짜여진 클래스 셀링 팀은 지난 3개월간 밤을 세워가며 ‘덕화푸드 브랜딩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했다.

덕화푸드 판매 상품에 적용된 '클래스 셀링 팀'의 패키지 디자인. 동서대 제공 /2015-07-17(한국일보)
덕화푸드 판매 상품에 적용된 '클래스 셀링 팀'의 패키지 디자인. 동서대 제공 /2015-07-17(한국일보)

이런 열정의 결과 이 팀은 CI 디자인과 패키지 디자인 네 가지를 탄생시켰다. 이 가운데 CI와 패키지 디자인 한 가지는 7월부터 덕화푸드가 판매하는 상품에 바로 적용, 현재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 납품돼 판매(사진) 중이다. 새 디자인은 ‘디자인 트렌드+프리미엄 전략+지기(紙器)구조의 개선+장석준 명란의 아이덴티티’가 잘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패키지 디자인 작업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선에서 머문 것이 아니라 시장에 출시되는 최종 단계까지 대학의 지적 재산을 지역기업에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덕화푸드가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 500만원을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2015-07-17(한국일보)
덕화푸드가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 500만원을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2015-07-17(한국일보)

클래스 셀링 팀은 최근 3개월 간 작업의 결실인 ‘덕화푸드 브랜딩 패키지 디자인 론칭 전시회 및 결과보고회’를 교내 디자인홀에서 가졌다. 프리미엄 기업으로 거듭난 덕화푸드는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 500만원을 이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전달(사진)했다.

덕화푸드 관계자는 “우리 브랜드를 최초로 시각화해 모든 브랜딩 활동의 디자인 기틀을 마련하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면서 “브랜드 디자인 컨셉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는 더 큰 수확”이라며 기뻐했다.

6년째 광복로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디자인 총감독을 맡아온 김수화 교수는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 학생들의 창의성이 만나 탄생한 패키지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론칭돼 지도교수로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 학생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클래스 셀링’(Class Selling)은 특화된 동서대 기술과 지식을 지역 기업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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