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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가면 옌볜 찾겠다" 4개월 만에 약속 지킨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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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가면 옌볜 찾겠다" 4개월 만에 약속 지킨 시진핑

입력
2015.07.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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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옌볜 방문. 웨이보 캡처
시진핑 옌볜 방문. 웨이보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를 찾아 환영 인사를 하러 나온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를 찾아 환영 인사를 하러 나온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재중동포들이 모여 사는 북중 접경 지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를 찾았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옌볜조선족자치주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 3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지린성 대표단을 만났을 때 옌볜 방문 요청을 받자 “지린성을 가면 반드시 옌볜을 찾겠다”고 한 약속을 4개월여만에 지킨 것이다.

시 주석은 16일 낮 옌지(延吉)공항에 내려 먼저 옌볜박물관으로 가, 옌볜주 성과전 및 조선족 민속전을 참관했다. 그는 이어 해란강이 흐르는 허룽(和龍)시 둥청(東城)진 광둥(光東)촌을 찾아, 논으로 직접 들어가 벼를 살펴보며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허룽시는 최근 북한 탈영병의 중국인 살인 사건이 잇따랐던 있는 지역이다. 시 주석이 광둥촌의 마을 회관을 찾았을 때에는 한복을 입은 재중동포들이 두 손을 든 채 춤을 추며 장구와 북으로 열렬하게 환영했다. 그는 또 한 민가에 들러, 신발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전통 화장실을 본 뒤 “농업 현대화와 신농촌 건설을 지속하고 ‘화장실 혁명’을 통해 좀 더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샤오캉(小康)사회에선 어떤 소수민족도 줄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곳의 조선족 인구가 한국 등으로 일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아 급감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20여만명의 옌볜조선족자치구 인구 중 조선족 비중은 35%까지 떨어졌다. 시 주석은 17일에는 고속철 차량을 제작하는 지린성 창춘(長春)시의 중처(中車)창춘궤도객차유한공사 등도 방문했다.

시 주석은 평소 한국 문화와 조선족에 애정을 표해 왔다. 그는 지난 3월 지린성 대표단을 만났을 때에도 “백두산은 겨울에도 여행할 수 있느냐, 옌볜의 조선족 인구는 얼마나 되느냐, 현재 외지로 나가 일하는 사람은 몇이냐”고 세심하게 물어보며 각별한 관심을 표시한 바 있다.

한편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 지방 정부 가운데 경제 성장률이 가장 낮은 동북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북중 관계 개선에도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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