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4급 승진자 11명 중 7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주로 과장 보직을 맡는 초급 관리직에서 여성 직원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한국은행은 16일 33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1급 4명, 2급 8명, 3급 10명, 4급 11명 등 총 33명의 직원이 승진 대상에 올랐다. 조사연구, 통화정책, 지급결제, 국제금융, 외화자산운용, 국고, 발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승진, 유임, 보직 변경 등이 이뤄졌다.
특히 4급 승진자 중 7명이나 여성들이 배출된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이후 입행이 늘어난 여성 직원들이 승진후보군에 다수 포함되면서 승진 인사에서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경력이 쌓이는 시점에는 상위직의 보임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올 하반기 인사 후 여성 직원의 비율은 4급 26%, 5급 43.2%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정기인사와 함께 국내 주식, 채권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부를 신설키로 했다. 이 부서는 시장동향 분석을 전담하는 금융시장국 산하로 기존 채권시장팀과 주식시장팀을 통할한다. 금융시장국은 이전까지 시장총괄팀, 시장운영팀, 자금시장팀, 채권시장팀, 주식시장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으나 이번 조직 개편으로 일일 시장동향을 분석하는 두 팀을 자본시장부장이 관할하는 구조로 바뀐다. 신설부서 책임자에는 올해 초 기획재정부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영입한 김정관 국제국 부국장이 낙점됐다. 한국은행 측은 "최근 국제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주식, 채권시장 변동성도 커진 만큼 자본시장부 신설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은행 본연의 업무인 시장 감시기능을 강화하면서 기재부와의 첫 정기인사 교류를 내실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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