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30홈런 쏘아올린 박병호
박병호(29ㆍ넥센)가 4년 연속 30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삼성 선발 클로이드의 3구째 시속 121km짜리 커브를 받아 쳤고 타구는 그대로 날아가 전광판 아랫부분을 맞췄다. 14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올 시즌 30번째 홈런이다.
박병호에 앞서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1997~2003ㆍ7년 연속)과 타이론 우즈(1998~2001ㆍ4년 연속) 2명뿐이다.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을 때려내며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밟고 홈런왕 타이틀을 딴 데 이어 이듬해 37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홈런왕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에는 5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1위를 3년 연속 차지했다.
만약 박병호가 올해도 홈런 1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 기록을 쓰게 된다.
하지만 박병호의 대기록에도 넥센은 방망이 대결에서 삼성에 패해 13-17로 졌다. 이날 넥센과 삼성은 양팀 합쳐 장단 35안타를 때려내는 난타전을 벌였다. 넥센은 믿었던 필승조 조상우, 김대우, 손승락이 모두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12-13으로 밀린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든 뒤 박해민이 손승락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더 달아났고, 후속 타자 나바로가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전반기를 1위로 끝냈다. 삼성은 4년 연속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두산은 잠실 kt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양의지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두산의 이틀 연속 영봉승이다. 장원준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8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 투구로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광주에서는 타선이 폭발한 KIA가 15-1로 LG를 완파했다. KIA 포수 백용환은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9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전반기를 마쳤다. 롯데는 한화를 7-4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포항=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