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빅3'로 꼽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의 맞대결 1라운드는 고진영의 승리로 끝났다.
고진영은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2야드)서 열린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합계 2언더파 70타(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인 윤채영(28·한화)과 이시온(26), 박세영(19·토니모리), 정예나(27) 등 4명을 2타 차로 추격했다.
고진영은 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내 성적에)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다. 벙커에 들어간 게 많았다"고 못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고진영은 경쟁자인 전인지, 이정민과 같은 조에서 대결을 펼쳤다. 그는 첫날 경쟁자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전인지와 이정민의 장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전인지 언니는 정신력이 좋고 골프를 즐기는 것 같다. 언니처럼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언니랑 치면서 여러모로 배우는 것 같다. 언니한테 고맙다. 이정민 언니는 드라이브가 길고 아이언 샷이 매우 정교하다"고 답했다. 고진영은 "최종라운드까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인지는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 후 곧바로 귀국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 강행군을 펼친 셈이다. 라운드 내내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퍼팅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3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됐다. 전인지는 스윙에서 기복을 드러내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너무 힘들었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몸이 의지대로 컨트롤되지 못했다"며 "물론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 덕분에 경기는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정민도 마찬가지였다. 18홀 내내 샷이 부자연스러웠다. 그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잘 지켜오다 17번홀(파4)에서 벙커와 러프를 전전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정민은 결국 2오버파 74타, 공동 8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사진=고진영.
영종도=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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