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52위 정승화(34ㆍ부산시청)가 세계선수권 남자 에페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승화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4~15 국제펜싱연맹(FIE)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64강부터 슈테판 라인(독일)을 15-8로 물리친 여세를 몰아 승승장구한 정승화는 8강에서 ‘복병’ 엔리코 가로초(이탈리아)를 만났다. 가로초는 올 시즌 FIE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강적. 하지만 정승화는 가로초마저 15-9로 꺾었다. 하지만 결승행 길목에서 발목을 붙잡혔다. 정승화는 4강에서 이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게저 임레(41ㆍ헝가리)를 만나 8-15로 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위를 차지한 정승화는 랭킹 50점을 획득하게 됐다. ‘52위의 반란’을 일으킨 정승화는 이번 대회로 순위를 20위권 안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정승화의 동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수확한 첫 메달이다. 이날 에페 개인전에서 권영준(28ㆍ익산시청)은 16강, 박경두(31ㆍ해남군청)는 32강 진출에 그쳤다. 여자부에서도 최인정(계룡시청)이 16강, 신아람(계룡시청)은 32강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사브르 세계랭킹 1위 구본길(26ㆍ국민체육진흥공단)도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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