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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하트’ 이름은 이제 ‘톰보 영역’…NASA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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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하트’ 이름은 이제 ‘톰보 영역’…NASA 명명

입력
2015.07.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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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14일(현지시간) 태양계 끄트머리에 위치한 명왕성에 가장 가까운 약 1만2천550㎞ 거리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2006년 1월 19일 발사돼 9년6개월 동안 태양을 등지고 56억7천만㎞ 거리의 우주 공간을 날아간 대장정 끝에 일궈낸 것으로 인류의 우주탐사 지평을 넓힌 쾌거다.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자료를 합성해 만든 것으로 명왕성(왼쪽)과 명왕성 최대 위성 카론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14일(현지시간) 태양계 끄트머리에 위치한 명왕성에 가장 가까운 약 1만2천550㎞ 거리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2006년 1월 19일 발사돼 9년6개월 동안 태양을 등지고 56억7천만㎞ 거리의 우주 공간을 날아간 대장정 끝에 일궈낸 것으로 인류의 우주탐사 지평을 넓힌 쾌거다.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자료를 합성해 만든 것으로 명왕성(왼쪽)과 명왕성 최대 위성 카론의 모습. 연합뉴스

‘명왕성 하트’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던 명왕성 표면의 특이한 지형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톰보 영역’(Tombeaugh Regio)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930년에 명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를 기리는 뜻에서다.

NASA는 미국 동부시간 1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연 미디어 브리핑에서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근접해서 촬영한 명왕성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런 이름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톰보가 85년 전 발견한 명왕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너비 1,590km의 지형에 그의 이름을 딴 명칭이 붙여지게 됐다.

다만, 이는 아직 천문학계의 공식 명칭은 아니다. 천체에 관한 과학계의 공식 명칭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정한다.

뉴호라이즌스가 태양계를 벗어나면 톰보는 숨을 거둔 후 태양계 밖으로 유골이 운구되는 최초의 인간이 된다.

톰보는 1997년 별세하기 전에 최후의 소원으로 자신의 시신을 태운 재를 우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NASA는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의 상츰 갑판에 화장된 그의 유골을 담은 조그만 상자를 실었다.

이 상자에는 “미국인 클라이드 W. 톰보의 유골이 여기에 묻혀 있다”는 설명과 함께 “명왕성과 태양계의 ‘제3 구역’을 발견한 이, 아텔과 뮤론의 아들, 패트리샤의 남편, 아넷과 올든의 아버지, 천문학자, 교육자, 말장난꾸러기, 친구: 클라이드 W. 톰보 (1906-1997)”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톰보는 가정 형편상 대학 진학을 포기했으나, 취미로 망원경을 만들어 별을 관측하다가 애리조나 주의 로웰 관측소에 일자리를 구했으며, 1930년 2월 18일 명왕성을 발견했다.

그는 이후 캔자스대에 늦깎이로 진학해 1936년 학사학위, 1938년 석사학위를 받고 노던 애리조나대, 화이트 샌즈 미사일 기지 등에 근무했으며 뉴멕시코 주립대에서 천문학을 가르치다가 1973년에 은퇴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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