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위사업청 홍보대사에 인간형 로봇 '휴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위사업청 홍보대사에 인간형 로봇 '휴보'

입력
2015.07.16 04:40
0 0

지난달 세계 재난로봇대회 우승 "첨단기술 선도 이미지 개선 기대"

방위사업청이 인간형 로봇 ‘휴보’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잇단 방산비리에 따른 오명을 벗고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이미지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유명 연예인들의 전유물이던 정부부처 홍보대사에 로봇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내달 10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장명진 청장이 직접 휴보에게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라며 “방산비리의 충격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방사청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휴보는 2004년 1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두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재난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방사청은 10월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사업전시회(ADEX) 때 휴보가 일반 관람객을 상대로 시연을 펼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각종 과학경진대회를 계기로 오 교수와 휴보가 강연자로 나서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세계대회를 재패한 휴보를 앞세워 국민들에게 방사청을 알리고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또한 방사청은 2019년을 목표로 재난ㆍ전투현장에서 활약할 구난로봇을 개발하고 있어 휴보 제작과정에서 확보한 첨단기술력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방사청의 이번 시도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군 관계자는 “여론은 등을 돌리고 방산수출은 반토막난 상황에서 로봇을 내세워 관심을 끌어본들 과연 무엇이 달라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