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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3년, 구자욱에게 '1군 올스타'가 더 감격스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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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3년, 구자욱에게 '1군 올스타'가 더 감격스런 이유

입력
2015.07.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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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정말 재미 있을 것 같아요."

삼성 구자욱(22)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평소 단답형 대답과 큰 변화 없는 표정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지만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야기가 나오자 그도 속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구자욱은 2012년 삼성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고,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처음'이라는 게 어색할 정도로 그는 1군에 완벽히 적응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빼어난 외모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춘 그의 진가가 발휘될수록 인기도 치솟고 있다. 구자욱은 올해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는 120만222표를 얻었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132표를 받아 총점 47.39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물리쳤다.

사실 그에게 올스타전은 진짜 꿈의 무대였다. 구자욱은 "퓨처스 올스타를 3년 연속 나갔다. 그 때마다 1군 올스타 형들이 정말 크게 느껴졌다. 분명히 키는 내가 더 큰데도 형들이 정말 엄청 커 보이더라"고 회상했다. 당시까지 1군 데뷔도 하지 못했던 그에게 1군 올스타의 존재감은 그만큼이나 강렬했다. 하지만 이제 그도 1군 올스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축제의 장에 초대를 받았다.

구자욱은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는 것만 해도 정말 뜻 깊은 일이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사실 올스타전 무대에 나가는 건 그가 올 시즌을 앞두고 혼자 세워둔 계획 중에 하나였다. 차근차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구자욱은 "솔직히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가 없진 않았다. 하지만 추천선수 정도로만 생각을 했지 팬 투표로 나갈 수 있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가 잘 해서가 아니라 팬들이 투표를 많이 해주셔서 나갈 수 있는 거다"고 웃음 지었다.

사진=삼성 구자욱.

포항=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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