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서울지역 신규 면세점 심사결과 정보의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자체적인 감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감사관실에서 현재 심사에 참여한 인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체 감사 대상은 12명의 심사위원과 지난 8일부터 심사결과 발표가 이뤄진 10일까지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합숙하며 심사과정을 도운 관세청 직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감사실은 이들 감사 대상자들에 대해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합숙 시설 곳곳에 배치되어 있던 폐쇄회로(CC)TV의 영상을 수거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이 묵었던 객실의 내선 전화가 전화 교환을 통해 외부로 연결된 적이 있었는지, 심사위원들이 심사 분위기를 관세청 직원에 흘린 사실이 있는지도 면담 조사를 통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세청 측은 “현재까지 외부로 긴밀한 정보를 내보냈다고 믿을 만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라며 “증시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치솟고 있을 때에도 점수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유출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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