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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의 남자들, 배구 코트 후끈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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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의 남자들, 배구 코트 후끈 달궜다

입력
2015.07.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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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ㆍ김세진ㆍ김상우ㆍ최태웅 등 코보컵 프로배구 스타 감독들

사제지간으로 한솥밥 인연

임도헌(43ㆍ삼성화재)과 김세진(41ㆍOK저축은행), 김상우(41ㆍ우리카드), 최태웅(39ㆍ현대캐피탈) 감독은 모두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과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고 있다. 임 감독은 신 단장이 감독이던 시절 수석 코치로서 보좌했다. 김세진, 김상우, 최태웅 감독은 현역시절 신치용 사단의 대표주자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최소 10년 이상 신 단장과 한솥밥을 먹었다.

신 단장은 지난 5월 삼성화재 감독직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배구계에 ‘신치용 DNA’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1일부터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서 열리고 있는 2015 청주ㆍ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신치용 사단’의 잔치가 되고 있다.

신 단장의 지도 수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임 감독은 감독 데뷔 후 팀의 2연승을 이끌고 있다. 그는“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공격수가 없어 조직력으로 승부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각자가 해야 할 역할들만 잘해낸다면 우승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1승 1패)도 나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신 단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995년 감독(신치용)과 주전 라이트(김세진)로 만난 두 사람은 삼성화재를 최고 구단으로 변모시켰다. 이들이 건재한 삼성화재는 2001년 1월부터 2004년 3월까지 한 차례도 지지 않고 77연승 행진을 달렸다. 1997년부터 프로 원년인 2005년까지 9년 연속 리그 정상을 지키기도 했다.

김 감독의 OK저축은행은 지난 4월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서 당시 신 감독의 삼성화재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이 스승 앞에서 청출어람을 실천한 셈이다.

최태웅 감독과 김상우 감독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1승 1패로 대회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스피드 배구’를 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14일 김상우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승리한 후 “첫 승을 올리면 정말 기쁠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은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만큼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상우 감독의 우리카드는 2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대표팀 차출 여파와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초반 고전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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