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이민호가 꺼진 한류에 불을 재점화했다.
이민호는 12일 일본 요코하마 퍼시픽 요코하마 국립대홀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현지 제목 강남블루스)의 시사회에 참석했다. 2회에 걸쳐 진행된 시사회에는 무려 8,000여 명의 관객이 다녀가 이민호의 주연 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이같은 한국 영화의 대규모 시사회는 혐한 등의 현지 분위기에 매우 이례적인 행사였다. 최근 일본에 진출한 한국 영화로는 최대 규모인데다 현지의 인기 배우도 쉽게 동원하기 어려운 기록이었다. 일본 내 침체된 한류 콘텐츠 시장에 불씨를 다시 지피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이날 시사회에는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주력 매체들이 이민호의 연기를 보기 위해 찾았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일본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민호의 연기 변신이 일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민호는 그간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상속자들' 등에서 스타성이 부각된 배우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강남1970에서 연기 변신을 한 점이 현지에 어필됐다.
시사회를 주관한 주관한 회사에 따르면 영화가 부동산 개발을 둘러싸고 거친 남자들의 욕망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기립박수를 쳤다.
이민호는 시사회에 짬을 내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일본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소통을 갖기도 했다.
강남블루스는 오는 10월 17일부터 일본 각지에서 개봉한다. '강남 1970'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북미 등 해외 14개국에서 선판매를 마쳤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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