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입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어려운데다 소변이 새기 까지 합니다. 수술해야 할까요?
질문하신 분의 증상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분들이 매우 많이 겪는 증상입니다. 이런 병은 어느 과를 찾아가야 하나 하고 알아보다가 참고 지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 시키고 향후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도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요실금은 원하지 않는 때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모두 지칭하는 질병입이다.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 요실금으로 불립니다. 질문하신 요실금 수술은 복압성 요실금에만 해당되는 치료법이므로, 현재 상태에 대한 평가 후에 적절한 치료를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요의가 아주 급하고 강하게 나타나게 되어 미처 화장실에 가기 전에 소변을 지리게 되는 현상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많으며, 나이가 들어가며 방광이 민감해 지고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것을 과민성 방광이라고 합니다. 이 질병의 심한 형태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밤에 소변을 보러 깨게 되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 방광의 과도한 긴장을 억제하는 약물과 적절히 소변을 참는 행동치료를 하게 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의에 상관 없이 기침이나 운동 등 복압 상승시 소변이 새는 증상을 보입니다. 요도를 조여 주는 역할을 하는 골반근육 등의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데, 40 대 이상 여성의 40% 에서 발병이 보고 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합니다.
절박성 요실금과의 감별과 괄약근 기능 등의 평가를 위해 요역동학검사를 시행하며, 치료는 슬링수술로 알려진 수술적 치료가 아주 효과적입니다. 수술이 불가할 경우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운동요법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질문 내용만을 보면 일단은 복압성 요실금 보다는 절박성 요실금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자세히 상담을 하다 보면 두 가지 요실금 증상이 함께 있는 것이 확인 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혼자 고민하시지 마시고, 비뇨기과를 찾으셔서 적절한 검사 후에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시길 권합니다.
이영훈 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비뇨기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