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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 연계 논의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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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 연계 논의 첫발

입력
2015.07.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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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개발銀-AIIB 협력도 모색

우리나라가 주창한 유라시아 및 한반도 평화 협력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육ㆍ해상 신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연계하기 위한 한중 양국간 논의가 첫발을 뗐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개발은행’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협력 가능성도 모색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국제 세미나’가 14일 베이징(北京) 포시즌 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준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 심의관은 이 자리에서 “일대일로는 기본적으로 중국의 서진(西進)전략이지만 동북아 지역은 중국 주변국 외교의 핵심”이라며 “일대일로의 완결성을 위해서도 일대일로와 동북아 지역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일대일로 노선에 한반도와 동북아가 빠져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실장도 주제 발표에서 “일대일로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을 포함해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동북아 지역 개발에 필요한 재원은 일대일로의 재원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외에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통해 자금 위험도를 분산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궈셴강(郭憲綱)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은 주변국에 대해 친(親ㆍ친선) 성(誠ㆍ성실) 혜(惠ㆍ혜택) 용(容ㆍ포용)의 이념과 ‘이익공동체, 운명공동체’ 사상을 제창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내 놓은 것이 바로 일대일로”라며 “일대일로를 추진할 때 주변국과 공동 상의하고 공동 구축하며 그 성과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도 지난 4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의 연계 가능성과 관련, “일대일로는 모든 지역에 개방적인 프로젝트”라며 “다른 국가의 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북한에도 일대일로 구상과 북중 경협의 연계 가능성을 시시하고 있다. 리진쥔(李進軍) 주(駐)북한 중국대사는 최근 평양에서 북한 고위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일대일로 구상을 소개한 뒤 양국이 공동 노력해 기회를 살릴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반응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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