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대표적 향토 건설업체인 삼화토건(대표 표현철)이 법정관리를 딛고 재도약에 나섰다. 최근 향토 기업들의 경영위기설이 줄을 이은 지역 업계에서는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반기고 있다.
14일 충북도와 건설협회충북도회에 따르면 삼화토건은 13일 오후 청주지법에서 열린 기업회생 변경계획안에 대한 심리를 거쳐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이날 심리에서 채권단의 85%가 삼화토건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이로써 삼화토건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약 4년 만에 건강한 기업으로 시장에 돌아와 재도약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삼화토건은 1955년 설립된 충북의 대표 건설업체다. 견고한 경영으로 성장을 거듭하던 삼화토건은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며 2011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삼화토건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끊임없이 내달렸다. 그 결과 최근 200억원대 규모의 청주 방서지구 도시개발사업의 토목공사를 수주하며 법정관리 졸업의 다리를 스스로 놓았다. 삼화토건의 한 직원은 “지난 4년 동안 임직원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뛰고 또 뛰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화토건의 재기를 크게 반겼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충북의 대표 건설업체가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를 딛고 되살아났다는데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향토 기업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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