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사령탑 데뷔 후 2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14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1, 25-17)으로 완파했다. 지난 12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1로 이긴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대회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조별리그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4강 진출을 위해 우리카드와 3차전을 반드시 이긴 후 현대캐피탈의 승패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삼성화재에서는 최귀엽(29)과 이선규(34)의 활약이 빛났다. 최귀엽은 팀 최다인 15득점, 공격성공률 52%를 올렸고, 이선규는 14득점에 블로킹 6개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박성률(28)과 주상용(33)이 각각 14, 12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이 지면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는 초반 한국전력의 잇따른 블로킹에 고전했다. 한국전력은 주상용, 최석기, 방신봉, 권준형 등의 블로킹 5개로 1세트 중반 17-12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이선규의 블로킹 등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듀스에서 류윤식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1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의 초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세트 중반 삼성화재가 빈틈을 보이자 한국전력은 곧바로 치고 나왔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13-14로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좀처럼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이선규가 상대 서재덕의 맹공을 막아내며 19-15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전력은 잦은 서브 범실로 자멸했다.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이선규의 속공으로 점수를 챙기며 4점 차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우위 속에서 전개됐다. 삼성화재는 고현우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여전히 잦은 실수를 범하며 상대에 연거푸 득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한때 13-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임형섭을 교체 카드로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주효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막판까지 한국전력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주전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반해 한국전력은 주포 서재덕이 대표팀 차출로 체력이 저하된 게 뼈아팠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전광인의 공백도 컸다.
사진=임도헌 삼성화재 감독(한국배구연맹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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