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김성규ㆍ장동우ㆍ남우현ㆍ호야ㆍ이성열ㆍ엘ㆍ이성종)가 다섯 번째 미니앨범 ‘Reality’를 내놓았다. 13일 1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이들은 이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새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알몸”이라고 했다.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라는 뜻이다. 새 앨범의 타이틀 곡 ‘Bad’는 ‘Destiny’ ‘Back’ 등을 만든 프로듀서 팀 알파벳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일렉트로닉 비트가 강한 댄스 음악이다. 청량감을 강조한 ‘Moonlight’, 러브 발라드 ‘러브레터’, 극적인 구성이 인상적인 ‘마주보며 서 있어’ 등이 함께 수록됐다. 다음은 인피니트와 나눈 일문일답.
-새 앨범은 어떤 모습에 중점을 뒀나.
성규=“1년 만에 컴백하는데 앨범 제목이 ‘Reality’여서 현 시점의 우리들을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현=“꽤 오랜 시간 준비했다. 1월부터 계속 녹음했다. 그만큼 신중하게 작업했다.”
호야=“부담보다 설렘이 더 크다. 1년이 우리에겐 긴 시간이었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성열=“개인적으로 보컬을 중심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앨범에는 어떤 곡을 담았나.
성규=“앨범의 시작인 인트로에는 ‘너에게 모든 걸 건다’는 뜻을 담았다. 그 다음 곡이 타이틀 곡인 ‘Bad’다. 나쁜 여자인 걸 알지만 모든 걸 걸어보겠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겠다. ‘Moonlight’는 청량감이 있는 곡인데 ‘소나기’를 작곡했던 분이 써서 기존의 인피니트 색깔과 가장 비슷한 곡이 아닐까 싶다.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기분이 정리되고 차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지 않나. ‘발걸음’이라는 노래가 그렇다.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했던 제이윤과 작업한 노래다. ‘마주보며 서 있어’는 연인이 이별을 하기 위해 만나서 마주보고 있는 상황을 그렸다.”
호야=“다음 곡은 ‘러브레터’라는 곡인데 지난 앨범에서 ‘Diamond’를 작곡해준 분이 써준 달콤한 발라드다.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현=“‘엔딩을 부탁해’는 굉장히 감각적인 비트와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이다.”
동우= 새 앨범에서 가장 리드미컬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새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호야=“한마디로 표현하면 ‘알몸’이다.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뜻이다. 이전 앨범에서 보여줄 듯 말 듯했다면 이번에는 ‘이게 우리다’ 하고 보여준다.”.
-타이틀 곡 ‘Bad’ 뮤직비디오는 국내 최초로 360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로 찍었다.
우현=“보통 화면은 정면만 볼 수 있는데 우리 뮤직비디오는 마우스를 돌리면 뒤에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360도로 전체를 볼 수 있는 거다.”
-걸그룹 대전 속에 보이그룹이 뛰어들었다.
호야= “솔직히 1위에 욕심이 난다. ‘우리 1위 욕심은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거다.”
-타이틀 곡이 기존 인피니트와 다르다는 말이 많다. 데뷔 5주년을 맞아 어떤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나.
호야=“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다. 늘 나올 때마다 ‘소년에서 남자로’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번에도 소년에서 남자가 돼보려고 도전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노래 중 춤추기에 가장 좋다. 이전 곡들도 다 댄스 곡이었지만 춤을 추기에 완전히 좋은 곡은 아니었다. 이번 곡은 듣기도 좋고 춤추기도 좋은 곡이 아닌가 싶다. 춤에 모든 걸 걸었다.”
-아이돌 그룹의 평균 수명이 5년인데 5주년 맞이한 기분이 어떤가.
성열=“우리는 아이돌 그룹 평균 수명이 5년이라는 생각을 딱히 하지 않고 지냈다. 우리끼리 팀워크만 좋으면 모든 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장수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성규=“우리가 항상 자부심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콘서트를 굉장히 많이 한 팀 중 하나라는 것이다. 오래갈 수 있는 전략이라면 콘서트가 아닐까 싶다. 많은 공연을 통해서 우리 팀이 계속 더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
-성규는 솔로 활동을 한 뒤 달라진 점이 있나.
성규=“일단 팀에는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솔로 앨범을 내고 나서 자극제가 된 거 같다. 다른 멤버들도 솔로로서 음악 색깔을 고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인피니트의 진짜 ‘알몸’이란 무엇인가.
성규=“스윗튠이라는 작곡 팀과 오랫동안 작업하면서 인피니트는 음악이 복고적인 반면 춤은 세련된 이미지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알파벳이라는 프로듀서 팀과 만나면서 자연스러움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댄스 곡이지만 거부감 없이 편안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솔로 활동 욕심은 없었나.
우현=“솔직하게 없다면 거짓말이다. 주변에서도 솔로 앨범 언제 나오냐고 묻는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솔로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 투어 계획은.
우현=“지난 번 월드 투어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신곡들을 꽤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도 밴드와 함께 라이브를 할 것이다. 지역도 골고루 안배해서 해외의 많은 분들과 가까이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박준호 인턴기자(동국대 불교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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