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부산박물관 특별기획전 21일부터 9월 13일까지
보물 5점, 국내 최대 규모 사천왕도 4점 첫 동시 공개
범어사 성보박물관과 부산박물관이 오는 21일부터 9월 13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15년 특별기획전 천년고찰 범어사’를 공동 개최한다.
두 박물관 측은 “부산의 대표 사찰 금정총림 범어사는 678년 창건 이래 천년이 넘는 역사만큼 우리나라 불교 사상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오며 풍부한 문화자산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범어사의 역사와 문화 자산은 부산시민 모두의 유산인 만큼 이를 널리 알리고자 특별기획전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장한 ‘삼국유사’(보물 제419-3호), ‘불조삼경’(보물 제1224-2호), ‘주범망경’(보물 제894-2호), ‘금장요집경권’(보물 제1525호), ‘부산 국청사 동복’(보물 제1733호) 등 보물 5점이 공개된다.
또한 단일 사천왕상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사천왕도 4폭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범어사 소장 보물 4점과 사천왕도가 한자리에서 동시에 공개되기는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제1부 ‘불국토 범어사를 거닐다.’, 제2부 ‘공덕과 장엄을 만나다.’, 제3부 ‘역사 속 범어사에서 길을 찾다.’의 3개 테마로 구성된다.
제1부 ‘불국토 범어사를 거닐다’에서는 범어사의 창건과 중창을 주제로 ‘의상대사진영’, ‘삼국유사’, ‘미륵전중수기현판’, ‘범어지사(梵魚之寺)가 새겨진 수막새’ 등의 유물들이 전시된다.
제2부 ‘공덕과 장엄을 만나다’에서는 범어사의 전적(典籍)과 불상, 공예, 불화 등 범어사의 성보(聖寶)를 주제로 꾸몄다. ‘불조삼경’, ‘주범망경’, ‘금장요집경’를 비롯해 ‘사천왕도’ 4폭 모두와 ‘관음전 백의관음보살도’,‘범어사가 새겨진 유제시루’ 등 범어사 불교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제3부 ‘역사 속 범어사에서 길을 찾다’에서는 ‘사명대사진영’, ‘국청사 금정산성 승장인’, ‘대한승려독립선언서’, ‘사립명정학교사진엽서’, ‘동산대종사진영’ 등이 전시된다. 조선후기 호국사찰 범어사의 모습과 일제강점기 근대적 불교교육기관의 설립·항일운동, 해방 이후 불교정화운동을 주도한 동산스님의 발자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부산 불교의 역사성과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이 고취되고 앞으로 우리 지역과 함께 나아갈 범어사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20일 오후 4시 부산박물관 부산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박물관 대강당에서 ‘범어사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은경 교수의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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