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진 선수단장 “종합 1위 믿겨지지 않아”
“종합 1위, 이제야 실감이 난다.”
유병진(63ㆍ명지대 총장)한국선수단장이 광주유니버시아드 종합 1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직접 밝혔다.
유 단장은 13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까지만 해도 종합 1위를 확정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는데, 이제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12일 금메달 44개로 종합 1위를 확정한 한국은 하계 국제 종합 대회 사상 첫 우승을 거뒀다.
유 단장은 “일본에 3등을 빼앗기지 않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는데, 예상 외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하계 종합대회 1위는 처음이라 영광스럽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종합 우승을 이끄는 데 일조를 한 종목으로 유도를 꼽았다. 유 단장은 “8개의 금메달을 따낸 유도가 처음 메달 수확의 물꼬를 잘 터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학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대회의 성과”라며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 리우올림픽을 더욱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회 개막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북한 선수단에 대해서는 “성화 봉송은 애초 한국과 북한 선수가 같이하는 것으로 구상했던 것으로 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이번 대회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유 단장은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을 이번 대회의 한계로 꼽았다. 그는 “체육정책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기초종목 육성을 적극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육상 김국영의 100m 한국신기록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제도와 정책이 따라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