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햄버거의 열량과 나트륨 함유량이 최악의 수준으로 드러났다. 특히 나트륨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롯데리아ㆍ맥도날드ㆍ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빅3'의 햄버거 세트 메뉴 각 10개씩 총 30개의 열량과 나트륨 함유량을 조사했다. 세트 메뉴는 햄버거와 함께 콜라, 사이다 등 음료와 감자튀김 등이 포함된다. 조사대상 제품 대부분이 열량과 나트륨 함유량이 과도했다.
버거킹이 최악의 수준이었다.
버거킹은 열량이 높은 햄버거 세트 메뉴 1~5위를 싹쓸이 했다. 더블치즈와퍼세트(1,515㎉)ㆍ더블와퍼세트(1,437㎉), 베이컨치즈와퍼세트(1,283㎉), 베이컨치즈 갈릭스테이크세트(1,229㎉), 치즈와퍼세트(1,219㎉) 등이 열량이 높았다. 브랜드별 제품의 평균 열량 역시 버거킹이 1,197.3㎉로 가장 높았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각각 948.2㎉, 897.6㎉였다.
성인 기준 하루권장 열량 섭취량이 1,900∼2,400㎉인 점을 고려하면 더블치즈와퍼세트이 칼로리는 두 끼 수준에 달한다.
버거킹은 나트륨을 최다 함유한 세트 메뉴 상위권도 휩쓸었다. 더블치즈와퍼세트(2,040㎎)ㆍ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세트(1,865㎎), 베이컨치즈와퍼세트(1,709㎎), 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세트(1,638㎎), 치즈와퍼세트(1,628㎎)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제품이 모두 버커킹 제품이었다. 특히 더블치즈와퍼세트 한끼를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 이상을 넘기게 된다. 브랜드 별 평균치 역시 버거킹 1,478㎎로 1위였고, 맥도날드 1,208.4㎎, 롯데리아 1,159.5㎎ 순이었다.
버거킹 세트 메뉴의 열량과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단품의 열량과 나트륨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다.
버거킹 더블치즈와퍼 단품의 열량은 1,012㎉로 조사 대상 30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0g기준 흰쌀밥 한공기의 열량이 약 250㎉임을 감안하면 약 4그릇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롯데리아의 조사대상 제품 10개 각각의 열량 함유량이 최대 641㎉(한우불고기버거)를 넘지 않고, 맥도날드 역시 748㎉ 이하인 반면 버거킹은 더블치즈와퍼를 포함해 더블와퍼(748㎉)ㆍ베이컨치즈와퍼(934㎉)ㆍ베이컨치즈와퍼(780㎉)ㆍ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726㎉)ㆍ치즈와퍼(716㎉) 등이 모두 700㎉를 웃돌았다
더블치즈와퍼의 나트륨 함유량은 1,699㎎으로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1,330mg)나 맥도날드 베이컨토마토디럭스(1,197mg)보다 훨씬 높았다. 버거킹의 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1,514mg)ㆍ베이컨치즈와퍼(1,368mg) 등도 상대적으로 나트륨 함유량이 높았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대부분 햄버거 세트메뉴는 과도한 열량과 함께 나트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메뉴판에 있는 영양 성분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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