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 B조 제2국
백 박정환 9단 흑 박영훈 9단
장면 5 조치훈이 쉰아홉의 나이에 또 타이틀을 따냈다. 조치훈은 11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5회 마스터즈컵 결승에서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통산 74번째 타이틀 획득이자, 일본 최고기록 경신이다. 조치훈은 오는 25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조훈현 9단과 한국현대바둑 70주년 기념대국을 갖는다.
앞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1이 너무 성급했다. 박정환이 재빨리 2로 끼운 게 기민한 반격이다. 흑의 응수가 어렵다. 참고1도 1로 단수 쳐서 9까지 진행하면 상변 백 돌을 잡을 수 있지만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소탐대실’(작은 것을 탐내다 큰 것을 잃는다), 10으로 흑의 요석이 잡혀서 오히려 손해다.
박영훈이 할 수 없이 2~5로 물러섰지만 6이 선수여서 백 돌이 쌍립 형태로 엄청나게 두터워졌다. 이를 배경으로 8부터 12까지 백이 먼저 흑을 공격해서 중앙의 주도권을 장악한 다음 다시 상변으로 돌아와 14로 젖혀서 이제는 실리에서도 백이 뒤지지 않는 형세가 됐다. 애당초 흑이 참고2도 1을 먼저 차지해서 백에게 2로 받게 한 다음 3으로 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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