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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송민호 여성비하 랩에 비난 쏟아져

입력
2015.07.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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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송민호가 출연해 랩을 하고 있다. 방송 캡처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송민호가 출연해 랩을 하고 있다. 방송 캡처

케이블 채널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의 랩을 한 그룹 위너의 송민호와 이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방송한 ‘쇼미더머니4’에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위너의 송민호는 오디션을 하며 “MINO(송민호의 영어 이름) / 딸내미 저격 /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고 랩을 했다.

방송 직후 함께 SNS와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방송인 서유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요즘 보면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자신이 알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이라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욕과 비방이 흔한 힙합에서도 송민호의 가사는 지나친 표현이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네이버 아이디 act*****는 “남자조차 듣기 불쾌한 발언”이라고 했고, 아이디 ar0*****는 “본인도 엄마가 있을 텐데 뭔 생각으로 이런 가사를 생각한 건지 평소 멘탈이 의심됨”이라고 적었다. 아이디 dbw*****는 “아무리 표현의 자유라지만 국민들의 정서를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또 아이디 kim*****는 “언제부터 힙합 문화라는 명목 아래 성희롱 같은 발언이 용인되기 시작한 건지 (모르겠다)”며 “요즘 힙합은 누가 더 가사 더럽게 쓰나 내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에 대한 비난도 거세다. 네이버 아이디 bar*****는 “저런 무개념 가사를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는 제작진도 미쳤고 저 가사를 쓴 사람도 미친 듯”이라고 했고, 아이디 ebs*****는 “아무 생각 없이 저런 가사를 쓴 것도 충격이고 또 저 말을 뱉고 나서 심사위언들, 편집자들 등등 많은 사람들을 거쳤을 텐데 불편함을 느낀 사람이 없는 것도 충격”이라고 썼다.

송민호와 제작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인 CJ E&M은 13일 오전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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