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진통 이란 핵협상 13일 타결 가능성
최종 시한을 세 번이나 넘기며 막판 진통을 겪는 이란 핵협상이 13일(현지시간)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는 12일 협상 소식통을 인용, 협상 당사국인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유럽연합(EU)이 13일 최종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여년간 지속한 이란 핵 프로그램과 경제·금융 제재 해제를 둘러싼 협상이 역사적인 합의를 이뤘다는 발표가 13일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AP통신에 “13일보다 더 이른 12일 밤에 잠정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최종 합의 작업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최종 합의안을 문서로 만드는 작업이 13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양측의 이견이 거의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한 이란 측 관리는 “열심히 작업 중이지만 합의안이 100쪽 정도 분량이어서 물리적으로 협상 타결은 오늘 밤사이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13일 최종 타결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과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협상과 관련,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2일 “산꼭대기에 이미 올랐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취해야 할 조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팀에 지난달 이란 의회가 통과한 ‘이란 핵주권과 성과 보호에 관한 법률’을 지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법은 이란 의회의 핵협상 타결안 승인권을 포기하는 대신 ▦핵협상 타결안 발효 즉시 대(對)이란 제재 해제 ▦군사시설·과학자 사찰 금지 ▦이란의 핵기술 연구·개발(R&D) 제한 금지 등을 골자로 한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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