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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임도헌 감독, 프로배구 신임 사령탑 대결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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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임도헌 감독, 프로배구 신임 사령탑 대결서 활짝

입력
2015.07.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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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43) 삼성화재 감독이 김상우(42) 우리카드 감독과 신임 사령탑 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삼성화재는 12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2015 청주ㆍ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B조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19-25 25-16 25-21)로 이겼다.

이날 관전포인트는 양 팀 감독의 첫 승 대결이었다. 그러나 지략보다는 여건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이세호 KBS N 해설위원은 중계를 하던 중 “지난 5월 김상우 감독이 ‘왜 이렇게 (월드리그 대표팀) 선수 차출이 많으냐’며 볼멘 목소리를 냈다”고 비화를 전했다.

지난 4월 우리카드 감독직에 오른 김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의 대표팀 차출(최홍석, 김광국)에 이어 부상(박상하, 박진우) 등으로 KOVO컵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

반면 임도헌 감독은 선수들과 눈빛으로 대화하는 사이다. 현대캐피탈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삼성화재에서 코치 생활을 한 것만도 어느새 10년이 됐다. 그 시절 선수들이 대부분 남아 있어 감독이 된 후에도 조직력을 정비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삼성화재의 공격은 1세트부터 맹위를 떨쳤다. 삼성화재는 공격성공률에서 우리카드를 50%-37%로 압도했다.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특히 고준용과 류윤식은 리시브와 디그를 제대로 해내며 삼성화재의 리드를 이끌었다.

2세트는 우리카드의 기세가 돋보였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가져갔지만, 우리카드는 신으뜸과 용동국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진우와 김광국의 블로킹 득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결국 우리카드는 6점 차로 세트를 따냈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만 7점을 몰아친 류윤식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초반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후반 승부의 추는 급격히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유광우, 김명진 등이 막판 제 역할을 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윤식(18점), 김명진(17점), 고희진(12점)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신으뜸이 15점씩을 올렸으나 실수를 자주 범하는 등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선 양 팀 감독의 지도 스타일도 엿볼 수 있었다. 임 감독은 대체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선수들에게 차분히 조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 감독은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할 땐 따뜻하게 격려해줬지만, 실수를 할 땐 매섭게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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