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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표류하다 되살아난 '송산 국제테마파크'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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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표류하다 되살아난 '송산 국제테마파크' 속도 낸다

입력
2015.07.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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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기관 TF 통해 적극 지원

올해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2017년 공사 착수… 2020년 완공

국내 최대 워터파크, 호텔, 아웃렛

한류 콘텐츠 테마파크 등 들어서

유커, 한 해 40만명 이상 방문 기대

사실상 중단됐던 경기 화성시 송산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정상화 된다.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가 이달 초 재추진 MOU를 맺은 데 이어 정부도 최근 이 사업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결정하면서 결정적 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내년 초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17년 상반기 테마파크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0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R)컨소시엄이 공동 개발키로 했다가 2012년 중단했던 송산국제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 해소됐다. 앞서 투자자들은 해외 사례를 예로 들며 상당 수준의 인센티브를 요구해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가 실시중인 ‘국제테마파크 사업성 분석 및 개선용역’과 ‘콘셉트 제안공모’결과를 토대로 투자자가 요구하는 지원내용 및 규모를 파악해 10월까지 관계기관 TF를 통해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 등은 이 결과를 토대로 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 최종사업자를 정한 뒤 실시설계 협약 등을 거쳐 2017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송산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약 127만평)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류 콘텐츠를 살린 차별화된 테마파크, 국내 최대의 워터파크,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호텔, 아웃렛,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직접고용 1만1,000명 등 총 15만여명의 고용 효과와 1,500만명의 관광객 유치 등 투자 기대효과가 2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당시 상당한 관심을 끌었지만 막대한 초기투자비용과 부지공급 조건에 대한 이견,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5년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 4월 서청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재추진 동력을 얻었다. 이 법 통과로 가격만 따지는 경쟁입찰에서 사업 내용을 검토해 가장 우수한 사업에 가산점을 주는 공모방식 도입이 가능해졌다. 또 기반시설을 갖춘 뒤 토지를 공급하는 방식이 아닌 원형지를 그대로 공급해 사업자에게 재량권을 주는 것도 허용됐다.

무엇보다 인센티브 제공이 결정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싱가포르는 2010년 리조트월드센토사를 개장해 2년여 만에 관광수익을 두 배로 늘렸다”면서 “테마파크의 파급효과가 상당한 만큼 송산국제테마파크를 성공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송산국제테마파크가 개발되면 중국관광객(유커) 만 한 해 최소 4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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