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업단지가 올해 정부의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 공모에 뽑혀 대대적인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하남산단은 착공된 지 34년이 지나 노후화로 인한 생산성 정체 등이 우려됐으나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의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하남산단은 앞으로 6년 동안 산업부와 국토부 지원 등 총 2,994억원을 들여 노후 건축물 및 기반시설 정비, 업종 개편, 지원시설 마련 등 맞춤형 재생사업이 실시된다.
시가 구상 중인 하남산단 재생사업의 골자는‘청년이 중심이 되는 창의혁신기반 선순환 산업생태단지 조성’을 목표로 ▦편리하고 안전한 산업단지 구축 ▦창의융합기반 산업고도화 사업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생활단지 건설 등이다.
분야별로는 산단기반시설 확충과 산업생태계 혁신, 근로 및 정주환경 개선사업이 실시된다. 기반시설 확충으로는 도로 및 주거환경 개선, 대중교통체계 개선, 공원녹지 확대가, 근로 및 정주환경 개선으로는 문화 및 복지시설 확충사업이 실시된다.
산업생태계 혁신을 위해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단지 조성, 창의융합업종 전환,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 창년 창의융합창작소 건립, 하남혁신지원센터 건립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이 사업이 끝나는 2022년 이후 하남산단의 규모는 연간 생산액 21조6,000억원, 수출액 61억달러, 종업원 수 3만7,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남산단은 1981년 152만㎡ 규모로 조성됐으나 1991년까지 3단계에 걸쳐 596만7,000㎡로 확장됐으며 지난해 연간 생산액 13조8,000억원, 수출 41억5,000만달러, 고용인원 2만7,8000여명으로 광주 제조업 생산의 48%를 차지하는 광주의 대표적인 제조업 산업단지다.
광주시 양효섭 투자유치과장은 “하남산단의 재생사업이 끝나면 명실공히 광주경제를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핵심산업단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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