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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계파 갈등 또 터질라" 당직 인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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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계파 갈등 또 터질라" 당직 인선 고심

입력
2015.07.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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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 선출 시점에 마무리 뜻

공천 칼자루 쥔 사무총장 등 난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백우 김녹영 선생 30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백우 김녹영 선생 30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기 당직 인선을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심각한 당청ㆍ계파 갈등을 겪은 직후여서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공천 칼자루를 쥔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0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오는 14일을 전후해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후나 모레 아침에 인선 구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취임 1주년을 겸해 20대 총선 대비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내홍으로 흐트러진 당 분위기를 추슬러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측은 특히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을 겸하는 사무총장과 공천ㆍ선거 실무를 맡을 제1사무부총장 인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은 수도권 3선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당내에선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친박계이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황 위원장과 함께 진영ㆍ신상진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당사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친박계의 반발에 부딪힌 한선교 의원 카드를 여전히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계인 홍문표 의원 내정설이 나오는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 기용설도 상당하다. 김 의원은 특히 유력한 정책위의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후임 원내지도부의 진용이 어떻게 갖춰지느냐에 따라 주요 당직 인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 원내대표로는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이 합의추대 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경우 계파간 형평성을 고려해 정책위의장은 친박계 몫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김 의원과 함께 윤상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 이유다.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중립 성향의 김광림 의원이 기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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