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손흥민(23·레버쿠젠)과 김진수(23·호펜하임),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리버풀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도울만한 선수들로 지목됐다.
리버풀 지역 스포츠전문웹진 '디스 이즈 안필드'는 최근 리버풀의 아시아 시장 진출 전망을 다루면서 구단이 이를 위해 영입해야 할 5명의 선수들을 거론했다. 리버풀 구단 소식에 정통한 축구기고가 잭 러스비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이안 에어 리버풀 회장의 최근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축구 열기에 대해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공사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박지성을 들었다. '박지성 효과' 덕분에 맨유는 한국으로부터만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고 썼다. 아울러 "박지성이 떠난 후 맨유는 일본의 카가와 신지를 영입했다"면서 "등번호 26번이 적힌 카가와의 유니폼은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러스비는 리버풀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걸출한 아시아 스타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는 한국 선수로 김진수, 기성용, 손흥민을 차례로 꼽았다. 러스비는 "호세 엔리케가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커 알베르토 모레노와 경쟁할 왼쪽 수비수가 필요하다"면서 "김진수도 후보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당 태클(3.7회), 스틸(3.9회), 공중볼(3.8회)에서 좋은 기록을 낸 김진수는 리버풀에서 최고의 풀백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성용을 두고는 '고민할 필요가 없는 영입대상(No-brainer target)'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패싱력과 경기조율 능력, 영리함 등을 두루 갖춘 미드필더"라며 "이미 증명된 골스코어러이기도 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러스비는 "손흥민은 지난 5월부터 리버풀의 영입 희망리스트에 올랐던 선수"라며 "여전히 리버풀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서 3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 스트라이커와 윙 역할을 두루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재능과 영리함이 묻어나는 움직임, 성실함까지 모두 갖췄다"고 손흥민에 대해 극찬했다.
러스비는 이외에도 일본의 하세베 마코토(31·프랑크푸르트)와 기요타케 히로시(26·하노버96)를 리버풀이 영입하면 좋을 만한 선수로 뽑았다.
사진= 박지성(위)와 손흥민 / 맨유, 레버쿠젠 공식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