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사람을 혼자이게 해. 모든 관계로부터, 모든 끈으로부터 떨어져 분리되는 순간, 마치 아주 미량의 전류가 몸에 흐르는 것처럼 사람을 흥분시키지. 그러면서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겠다는 풍성한 상태로 흡수를 기다리는 마른 종이가 돼.”
-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달 출판사
2005년 출간된 여행산문집 ‘떨림’이 선풍적 인기를 끈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2012)가 전세계를 종횡무진한 결과라면, 이번 책은 그 국내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에서 채집한 풍경들이 잘 마른 종이 위에 곱게 채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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