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 21기 신인왕전에서 성낙송(검정색 유니폼)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제공
성낙송(25·21기)이 가장 빨랐다.
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1기 신인왕전에서 성낙송이 폭발적인 페달링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
훈련원 수석졸업생 배정현(27)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강진원(26)이 뒤를 이었다.
경주 내낸 대열 두 번째에서 기회를 노리던 성낙송은 결승선 골인 200여m를 남은 지점에서 과감히 승부수를 띄웠다. 폭발적인 힘을 내뿜으며 강력한 젖히기로 질주를 시작한 그는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배정현과의 격차가 2-3m이상 벌어질 정도의 압도적 승리였다.
21기 16명의 신인선수 가운데 상위 랭킹 7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당초 성낙송·배정현·황인혁의 3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배정현과 황인혁은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성낙송은 이번 승리로 벨로드롬의 신인 유망주로 떠올랐다. 팬들도 그의 승리를 예견한 듯 1-2배의 안정적 배당이 형성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성락송에게 꽃다발과 470만원의 우승상금을 수여했다.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성낙송은 "정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인데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반기 열심히 해서 내년
특선급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륜관계자는 "훈련원 교관들이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라 손꼽았는데 막상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교관들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무서운 신인 성낙송이 경륜에 돌풍을 몰고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성낙송은 우수급 예선전으로 치러졌던 신인왕전에 이어 토요 준결승, 일요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결승전에서 성낙송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강토(26·20기)를 제쳤다. 그는 팬들에게 다시 한 번 '대어'급 플레이어임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성낙송은 다음 일반경주 결승전에서 1-2착 내에 들면 특선급으로 특별 승급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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