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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팝스' 김광한, 팝송 DJ 큰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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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팝스' 김광한, 팝송 DJ 큰 별이 지다

입력
2015.07.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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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를 풍미한 유명 라디오 DJ 김광한씨가 심장마비로 9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빈소는 서울 삼육의료원 추모관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연합뉴스
1980~90년대를 풍미한 유명 라디오 DJ 김광한씨가 심장마비로 9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빈소는 서울 삼육의료원 추모관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연합뉴스

라디오 DJ계의 큰 별인 김광한씨가 9일 오후 9시 37분쯤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69세.

지난 6일 심장마비로 쓰러진 김씨는 삼육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다 이날 숨을 거뒀다. 김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왔고, 입원 후 잠시 상태가 좋아지는 듯 했으나 결국 병상에서 눈을 감았다.

김씨는 KBS2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1982~1994)과 ‘추억의 골든 팝스’(1992)등을 진행하며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라디오 DJ 겸 팝음악 칼럼니스트다. 부드러운 목소리에 깔끔한 진행으로 팝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전달에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씨는 이종환 김기덕씨와 함께 ‘3대 DJ’로 불리며 ‘오빠 부대’를 이끌고 다닐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공식 DJ를 맡기도 했다.

삼육서울병원 빈소에 웃는 모습의 김광한씨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삼육서울병원 빈소에 웃는 모습의 김광한씨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씨는 ‘최연소 팝송 전문 DJ’로 유명하다. 서라벌예대를 졸업한 김씨는 19세인 1966년 서울 FM방송에서 DJ를 시작했다. 1979년 박원웅이 진행한 MBC FM ‘박원웅과 함께’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80년대 후반에 KBS2 ‘쇼 비디오자키’ MC를 맡으며 TV에도 진출해 팝음악 소개에 앞장서왔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2004년 경인방송 i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지난해까지 CBS 표준FM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를 이끌어 오며 청취자와 꾸준히 만났다.

지난 5월에는 KBS2 ‘불후의 명곡’의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편에 출연해 시청자와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김씨는 한국대중음악평론가협회 부회장을 맡아 음악 단체 활동도 왕성하게 해왔다.

김씨의 별세에 음악인들은 “팝음악계의 별이 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김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학창시절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들으며 행복했던 시간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며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 잃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그룹 015B 멤버인 장호일도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남겨 고인의 넋을 기렸다.

빈소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201호,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장지는 성남 영생원이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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