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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무안타는 없다' 박병호가 더 무서워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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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무안타는 없다' 박병호가 더 무서워진 이유

입력
2015.07.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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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박병호(29)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아간다.

박병호는 9일 목동 KIA전에서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2-0으로 앞선 2회말 만루에서 첫 타석에 선 그는 홍건희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그의 만루홈런은 2012년 4월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그는 9-0으로 앞선 3회말 2·3루에서는 바뀐 투수 문경찬의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27호포다. 이 대포로 그는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5회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타를 뽑아냈다. 이날 그는 4타수 3안타 2홈런 7타점 1볼넷으로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타이기록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박병호는 확실히 더 무서워졌다. 홈런 1위 뿐 아니라 최다 안타 1위(108개), 타율 2위(0.345), 타점 3위(75개), 득점 1위(76개), 장타율 2위(0.671)까지 달리고 있다. 특히나 최근 3년간 홈런왕을 차지했을 때처럼 꾸준히 대포 생산을 하면서도 '침묵'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올 시즌 박병호에게 슬럼프란 없다.

52개의 아치를 그리며 통산 3번째 홈런왕을 차지했던 지난해 박병호가 128경기를 뛰며 연속경기 무안타로 침묵했던 건 최대 3경기로 3번 있었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건 7번이었다. 하지만 올해 박병호는 한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더라도 다음 경기에선 다시 안타를 뽑아냈다. 81경기를 소화한 현재까지 박병호가 올 시즌 연속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건 최대 2경기, 단 2번으로 시즌 개막전인 지난 3월28~29일 한화전과 4월16일 SK전~17일 KIA전 뿐이다.

이날 역시 전날의 침묵을 완전히 깨트렸다. 박병호는 8일 KIA전에서 5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에 그쳤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여러 차례 찬스에서 들어섰지만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하루 만에 완벽히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홈런 타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병호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조금 더 볼을 보려고 했었는데 올해는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더 적극적으로 하려는 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진화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넥센 박병호.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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