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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꼬마 메르스 영웅에게 영국에서 보내 온 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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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꼬마 메르스 영웅에게 영국에서 보내 온 소포

입력
2015.07.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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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메르스 영웅에게 전해주세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격리병동에서 6차례 검사를 받은 끝에 퇴원한 경기 성남시 7살 어린이에게 지난 7일 오후 바다 건너 영국에서 격려의 선물이 도착했다.

영국에 사는 김모(10) 군이 ‘꼬마 영웅’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받은 생일선물을 직접 소포로 붙여온 것이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김군의 엄마는 성남시장실로 소포와 함께 보내온 손 편지에서 자신을 “영국에 거주하는 10살 아이를 둔 주부”라고 소개하며 선물을 전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이재명 성남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7살 아이가 메르스로 격리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을 읽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어제 생일이었던 아들이 선물로 받은 장난감을 하나 내어 놓더니 힘든 시간을 보냈을 성남의 아이에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의 마음이 기특해서 그러자 하고 장난감 가게에 가서 같이 보낼 다른 장난감도 하나 더 구입하고 기념품 가게에 가서 티셔츠도 하나 샀다”며 “크거나 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멀리 영국에서 작은 마음을 보내니 아이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 시장에게도 작은 초콜릿을 선물로 보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6월18일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꼬맹이 메르스 영웅 돌아오다. 축하 환영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민 여러분 모두와 따뜻한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영웅’이라고 칭한 이 어린이는 아버지와 함께 지난 5월27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2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여 홀로 격리된 상태에서 6일 동안 지내야 했다. 초등학생인 어린이는 1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뒤 격리됐고 3차에서 음성, 4차 미결정, 5차 음성, 6차 음성 등 결과가 오락가락하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끝에 지난달 18일 어머니 곁으로 돌아갔다.

이 어린이의 아버지도 한 달여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이날 오후 퇴원했다고 성남시는 전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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