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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상지대 총장 결국 해임… 당장 학교 정상화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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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상지대 총장 결국 해임… 당장 학교 정상화는 어려울 듯

입력
2015.07.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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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83) 상지대 총장이 결국 해임됐다.

9일 상지대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회는 이날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총장의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이사회는 김 총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총장직을 비워둔 채 이현규 산림과학부 교수를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지학원 이사회가 김 총장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은 교육부의 잇단 압박에 굴복한 모양새다. 앞서 지난 3월 교육부는 상지대의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고, 이에 이사회는 ‘정직 1개월’ 징계를 결정해 교육부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 이어 교육부가 재심의를 요구하자 이사회는 다시 ‘정직 2개월’로 징계 수위만 높였을 뿐 해임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급기야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7월15일까지 김 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이사진을 해임하겠다’는 계고장을 통해 최후통첩을 했고, 결국 이사회는 이날 김 총장의 해임을 의결한 것이다.

그러나 해임안이 가결됐다고 해서 김 총장 취임 이후 촉발된 상지대 분규가 봉합돼 대학이 즉시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지대 교수ㆍ학생 등으로 구성된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상지학원 이사회와 학교 행정은 김문기씨의 장남 김성남씨 등 김 총장 측근이 장악한 상태”라며 “임시이사가 파견돼야 대학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징계위원회에서는 김 총장의 해임과 임시이사 파견을 요청해 온 방정균 교수 등 교수 3명도 학교 명예 훼손 등을 이유로 해임 의결됐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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