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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이어 SCO에서도 협력" 중국·러시아·인도 3국 공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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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이어 SCO에서도 협력" 중국·러시아·인도 3국 공조 확대

입력
2015.07.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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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우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우파=신화 연합뉴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우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우파=신화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3국 정상이 앞으로 브릭스(BRICS) 뿐 아니라 상하이협력기구(SCO)를 통해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브릭스 국가간 시장 일체화도 추진된다. 브릭스가 서방 선진국 모임인 G7의 국제 질서 주도권에 맞설 ‘G5’로 부상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3국 정상은 9일 러시아 중부 도시 우파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제7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선 ▦자본금 500억달러 규모로 내년초 출범할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브릭스 위기대응기금(CRA) 창립 ▦그리스 사태 등이 논의됐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들과 2,0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NDB와 CRA 운영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NDB는 내년 첫 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NDB의 첫 지원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운영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발언권을 강화해 IMF의 지배구조를 개혁해 나가는 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브릭스가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부인하고 왜곡, 날조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회의가 끝난 후 현안에 대한 공통 입장을 담은 ‘우파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국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주요 20개국(G20) 틀 내에서 관련국들이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과 시리아 내전 관련 정부군과 반군의 협상, 이란 핵협상 타결도 촉구했다. 브릭스 국가 간 시장 일체화를 위한 ‘브릭스경제동반자전략’도 제정됐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또 10일까지 이곳에서 열릴 제15차 상하이협력기구 회의에선 인도와 파키스탄의 가입 절차 개시를 정식 결의하고 ‘SCO 2025년 발전전략’도 비준한다.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회원국인 SCO에 인도가 정식 가입하면 중국-러시아-인도의 3국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는 국제 관계의 새로운 다극화 체제를 실제로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언론은 “브릭스는 서방이 지배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의 전조”라고 강조했다. 독일 매체 타게스자이퉁은 “브릭스가 G7보다 더 강렬하다”며 “브릭스가 ‘서방이 없어도 우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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