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어 코스트코 가세
기업형슈퍼마켓도 줄줄이 개점 채비
30~40대 수도권 유입인구 공략
대형 유통업체들이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유통대전을 펼치고 있다.
9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코스트코 코리아는 오는 8∼9월 세종점 착공을 목표로 건축허가 심의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코스트코는 건축허가가 나오는 즉시 신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면적 3만1,000여㎡ 규모의 세종점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지난해 6월 LH로부터 금강 이남인 3-1생활권(대평동) 고속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상업용지 2만5,370㎡를 매입했다. 코스트코 세종점이 개점하면 세종시는 물론 승용차로 10분여거리인 유성구 노은지구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대전시 북부권 상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도시내 기존 대형마트와의 일전도 불가피하다.
신도시에는 이미 홈플러스 세종점이 지난해 11월 1-5생활권(어진동)에, 이마트 세종점은 지난 2월 S-2생활권(가람동)에서 각각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1-3생활권(종촌동) 신축 상가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농협 하나로마트가 입점한다.
대형 유통업체가 인구 18만8,000여명에 불과한 세종시에 잇따라 진출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목표 인구수는 80만명으로 대도시급 규모다.
시민들의 연령대도 대부분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이들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들어온 유입인구로 대형마트 이용에 익숙한데다 주거지가 신도심에 집중되면서 상권형성과 구매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인구가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가장 많은 매월 4,000여명이 증가하고 있다”며 “40대 미만의 젊은 층 거주 비율이 높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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