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과거 동독 지역의 인구가 장기적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싱크탱크인 베르텔스만 재단이 8일 내놓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옛 동독 지역은 출산율 저하 등의 영향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서독 지역보다 인구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그 시기까지 가장 감소 폭이 큰 곳은 작센안할트주로 13.6%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튀링겐주는 9.9%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동독 지역은 작센안할트와 튀링겐, 브란덴부르크, 작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다.
그러나 동독 지역에 있기는 했지만 동, 서로 갈려서 일부 서독 영역으로도 분류되는 베를린은 인구가 오히려 10.3% 증가하고, 함부르크 역시 7.5% 늘어나는 등 대도시들은 반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 경향과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48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80세 이상 노령자가 50% 가까이 늘어 총 6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재단은 추정했다.
독일은 현재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가속으로 경제활동인구 급감을 우려하는 가운데 유입이 늘고 있는 이주자들의 노동력 가세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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