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8일 휴대전화 부문을 중심으로 직원 7,800명을 감원하고 84억달러(9조5,000억원)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4월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73억달러에 인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결국 당시 인수에 사용한 돈을 초과하는 금액을 손실로 처리하게 됐다.
MS는 이미 작년에 1만8,000명을 감원했는데, 이 중 1만2,500명이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 관련 인원이었다. 당시 감원은 1975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자립형 휴대전화 사업을 키우는 전략에서 우리의 자체 제품군을 포함해 활기찬 윈도우 생태계를 키우고 만드는 전략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인수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그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윈도우 폰을 성장시키려고 시도했으나, 시장을 주도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애플 아이폰에 밀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MS는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인수와 관련된 자산 76억달러를 손실로 처리하고, 이에 더해 7억5,000만∼8억5,000만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도 손실로 처리키로 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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