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손에 닿을 듯 다가왔다고 생각하면 또 한 걸음 멀어진다. 넥센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승패 차 +10'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번 전반기 목표를 승패 차 +10으로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목표치가 낮아졌다. 넥센은 지난 시즌 전반기를 48승1무33패(승률 0.593)로 마무리지어 승패차 +15를 찍었다. 1위 삼성(승률 0.645)에 3.5경기 차 뒤진 2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 구성이 약해지면서 '버티기' 모드로 일관하고 있다. 올 시즌은 승패 차 +9가 최고 기록이다.
염경엽 감독은 "전력이 좋으면 더 높은 목표를 잡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태가 아니다"며 "(전반기까지) 승패 차 +10만 했으면 좋겠다. 거기서 1승이라도 더 하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소 +10'을 노리는 것은 후반기 반격을 위해서다. 승패 차가 더 낮아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 치고 올라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p style="margin-left: 5pt;">하지만 +10을 달성하기가 좀처럼 쉽지는 않다. 넥센은 7일 KIA전에서 패하며 43승1무35패, 승패 차 +8로 내려앉았다. 7일 현재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8경기를 남겨둔 넥센은 5승3패를 올려야 승패 차 +10을 달성할 수 있다.
전반기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다. 넥센은 9일까지 KIA와 경기를 하고 10일부터 12일까지 NC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14일부터 16일까지 삼성과 치른다.
방심할 수가 없다. 넥센은 올 시즌 KIA에 6승4패를 거둬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지만 NC와는 4번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삼성과는 4승4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NC를 상대로 5승11패로 완전히 밀렸고 삼성에도 7승1무8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넥센이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지 못한 팀은 삼성과 NC뿐이고, 올 시즌에는 NC에만 유일하게 밀리고 있다.
전반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천적'을 잡기 위해서도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해졌다. 삼성과 NC에 우위를 점하며 승패 차 +10 이상을 찍을 수 있다면 목표 달성 이상의 의미가 생길 수밖에 없다.
사진=넥센 선수단.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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