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충무로에서 활동하며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바람불어 좋은 날’ 등 160여편의 영화를 촬영한 유명 촬영감독 서정민(본명 서정석)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1934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필름 유제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로 고려대 화학과에 입학했다가 선배 친구의 추천으로 촬영부에 들어가며 충무로에 발을 디뎠다. 61년 임원직 감독의 ‘촌 오복이’로 데뷔했고 1960년대 이만희 감독과 ‘다이알 112를 돌려라’(1962),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검은 머리’(1964), ‘마의 계단’(1964), ‘만추’(1966) 등 화제작들을 합작했다.
70년대 들어 임권택 감독의 ‘명동잔혹사’91972), ‘증언’(1973), ‘낙동강은 흐르는가’(1976)를 촬영하며 입지를 다졌고 80년대에는 이장호 감독과 손잡고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바보선언’(1983), ‘무릎과 무릎 사이’(1984) 등을 만들었으며 2000년대까지 왕성히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오청자씨, 아들 도현 창현 지현 충현씨가 있다. 빈소는 여의도성모장례식장 5호실. 발인 9일 오전9시. (02)3779-1526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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