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소녀시대가 1년 6개월 만에 걸그룹 서열을 정리하러 왔다.

소녀시대는 7일 오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의 야외수영장에서 신곡 '파티(PARTY)'의 쇼케이스를 열고 제시카 탈퇴 이후 8인조로 첫 선을 보였다.

쇼케이스를 앞두고 만난 멤버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모처럼 돌아온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AOA, 씨스타, 걸스데이 등 후배 걸그룹들의 러시에도 흔들림 없는 여유를 보였다.

소녀시대는 싱글 '파티'의 음원을 7일 오후 10시 공개하고 10일부터 방송 무대를 시작한다. 이후 신곡 2곡을 추가로 공개하고 여름 걸그룹 대전을 주도할 계획이다.

-가요계 정점을 찍는 팀이 나왔다. 컴백 소감을 듣고 싶다.

"아직 실감이 안난다. 그만큼 오래 기다렸고 준비를 많이 한 앨범이다. 얼마 전 예능에 출연했는데 카메라 앞에 있는 것도 적응이 안 되더라. 공백이 긴 만큼 무대를 향한 열망이라고 할까. 다시 연습생이 된 자세로 준비했다."

-세 곡으로 활동한다.

"어느 한 곡도 놓치기 아까워서 다 보여주고 싶었다. 여름색과 가장 가까운 '파티'라는 곡을 먼저 들고 나왔다."

-원더걸스도 컴백 소식을 알리고 걸그룹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각오가 남다르겠다.

"정말 여름에 활동하고 싶었다. 원더걸스도 같은 시기에 데뷔했던 친한 동료라서 무척 반갑다. 이번에 많은 걸그룹이 활동 겹치는데 우리는 행복하고 즐겁다. 걸파워를 데뷔 초기부터 늘 얘기했는데 이렇게 많은 걸그룹이 주목받아서 즐겁다."

-왜 여름에 나오고 싶었나.

"데뷔 처음이다. 밝고 활동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만큼 신나는 곡으로 맞춰서 나와서 좋다."

-비키니 수영복 티저가 화제를 모았다.

"비키니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여름 특성에 맞추기 위해서 수영복을 입었을뿐이다. 노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워낙 소녀 이미지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작은 변화에도 놀라워 하는 것 같다."

-준비하면서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머리 색깔도 다르게 하고 스타일 변형을 많이 줬다. 이 부분을 팬들에게 숨기기 위해서 가발, 모자 등을 쓰고 다녔다. 철통보안 하면서 우리끼리 재밌었지만 결국에 다 걸렸다.(웃음)"

-멤버들이 공개 연애 밝힌 뒤 처음 내는 앨범이다. 이미지나 느낌이 조금 변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이번 앨범 컨셉트에 영향을 미쳤다거나 감안한 부분이 있나.

"전혀 연관성은 없다. 소녀시대 그룹 색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했다."(유리)

-8인조로 국내에서 내는 첫 앨범이다.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고 실망 시켜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똘똘 뭉치고 강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했다. "

-실제 변화도 있을텐데.

"안무 대열을 기획할 때 홀수면 쉽다. 영업 비밀이지만 짝수인 경우는 특정 멤버가 센터를 잡지 못한다(웃음). 이번에 각자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도 좋은점이다."

-자작곡 능력을 갖춘 아이돌이 많은데 앨범에 특별히 참여한 부분은 없나.

"굉장히 참여하고 싶어서 제안을 많이 했는데 탈락됐다. 그만큼 많이 부족했다. 지금은 컴퓨터 안에만 있지만 작사나 작곡하는 멤버가 사실 있다. 아직 회사가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하겠다."

-이번 활동의 목표가 있다면.

"역시 소녀시대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오랜만에 나와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적응 안 되는 부분 많지만 소녀시대로서 좋은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족감을 드리는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