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열풍이 거센 가운데 수입 중형트럭이 국내에 처음 상륙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7일 서울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아시아ㆍ태평양 국가 중 최초로 5톤 중형트럭 FL시리즈를 공개했다. 그 동안 몇몇 수입 트럭 브랜드들이 중형트럭 시장 진출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출시한 것은 볼보트럭이 처음이다.
280마력의 유로6 최신형 엔진이 탑재된 FL시리즈에는 고급 승용차 전용이던 전자식 자세제어장치(ESP)가 최초로 적용됐다. 전복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전자 제어방식의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돼 제동 거리도 줄어들었다.
FL시리즈에는 볼보트럭이 개발한 중형트럭 전용 자동변속기 'I-싱크'가 탑재돼 수동 변속기에 비해서 10% 가량의 연비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I-싱크는 바닥이 아닌 스티어링 핸들에 기어 노브가 장착돼 신속한 변속이 가능하다.
차체에는 기존 트럭들의 단조방식 프레임과 다른 롤링방식 프레임이 사용됐다. 새로 개발된 이 프레임은 균일한 강력과 비틀림에 20% 이상 높은 강성을 갖췄다.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는 “승용차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은 트럭 운행 시 축 하중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으로 인한 차체 피로도를 대폭 줄여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L시리즈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8,800만원이다.
1996년 국내에 진출한 볼보트럭은 지난해 대형트럭 1,600여대를 판매하며 수입 트럭 브랜드 중 1위를 달렸다. 크리스토프 마틴 볼보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트럭 총괄 사장은 “2020년까지 연간 판매량 4,000대를 달성해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자리를 굳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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