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코비 브라이언트(36·LA 레이커스)가 선수 말년에도 언론의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LA 레이커스의 문제:누구도 코비와 함께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브라이언트의 독단성을 꼬집었다.
칼럼은 서두에서 구단과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최근 미팅 사실을 꺼냈다. 포브스는 알드리지가 레이커스와의 첫 번째 미팅에서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 사실에 대해 "구단이 농구 외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매체는 스포츠전문웹진 SB네이션의 내용을 빌려 "(첫 미팅에서) 브라이언트의 존재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포브스는 "다섯 번이나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오르고 역사상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의 존재가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매체는 그 대답으로 나이가 들어도 줄어들지 않은 경기 출전 욕심과 난사 기질, 고액 연봉 등을 거론했다.
농구선수로서 환갑이 지난 나이인데도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야투성공률이 낮은데도 슛을 고집하고 있는 사실을 매체는 지적했다. 포브스는 각종 수치를 들어 이 같은 주장을 강화했다. 포브스는 브라이언트가 자유계약신분(FA) 선수들에게 달갑지 않은 존재가 됐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트는 더 이상 팀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레이커스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7순위로 지명한 래리 낸스 주니어와 브라이언트의 일화도 공개했다. 과거 래리 낸스 주니어는 지난 2004년 불거진 브라이언트의 법정 사건(강간 혐의)을 다시 끄집어 내며 트위터로 그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포브스는 래리 낸스 주니어의 행동이 미성숙한 행동이었다고 규정했지만, 브라이언트에 관해서도 많은 사실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브라이언트는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 후 은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사진=코비 브라이언트(공식 인스타그램).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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